이준석 측근 "7억원 각서, 당 대표와 무관"

김철근 정무실장, 방송과 페이스북 통해 강조
방송에서는 "엄중한 대선 기간 중" 강조
당 대표와 상관없이 "조건 좋은 병원 투자"
  • 등록 2022-06-13 오후 10:25:19

    수정 2022-06-13 오후 10:25:1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측근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13일 오후 KBC ‘백운기의 시사 1번지’에 출연해 아이카이스트 이사 장 씨에게 써준 ‘7억 투자 유치 각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엄중한 대선 기간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대표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 대표의 측근인 김 실장이 7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에 질문을 받자 “엄중한 대선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가세연 같은 방송 내용을 정규 방송이나 언론이 받는 상황이 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국민의힘 전신이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던 아이카이스트 김성태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며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가세연은 김 실장이 아이카이스트 이사 장 씨에게 대전 한 피부과에 ‘7억 투자 유치 각서’를 써주고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장 씨에게 써준 7억원 투자 각서와 관련해 ‘투자유치’였다면서 “월 700만원 정도 이자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진다면 나쁜 조건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후 김 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 장 이사를 만날 때, 당 대표가 구체적으로 얘기한 내용이 전혀 없었으므로, 무슨 이유로 장 이사를 만나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장 이사와는 오로지 선거에 대한 우려만을 갖고 만났을 뿐, 특정한 사건과 관련한 얘기를 듣고 만나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썼다. 방송에서 말한 “선거에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라는 설명의 부연인 셈이다.

그는 “문제된 각서를 쓸 때는 장 이사와 두 번째 만난 때이고, 장 이사가 해당 병원을 약속 장소로 정한 뒤 별도로 구체적인 매출액, 손님 수 등을 언급하면서 이동규 의원의 영업이 잘 되고, 의사라 담보도 확실하다고 하면서 이동규 원장을 인사까지 시켜주면서, 월 1부 이자라는 큰 이익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즉 각서는 선거 및 당 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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