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7% 암호화폐 투자 해봤다, 비트코인 가장 선호

한화자산운용-쟁글, 537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100만~1000만원 이하 투자자 43%
유망 미래 투자 자산으로 판단
게임 같은 재미 느끼려 투자한단 응답도 38%
4명 중 3명은 투자 기간 1년 미만
정보 출처는 뉴스·유튜브…"투자정보 채널 확대 필요"
5년 뒤 순자산에서 투자 비중 증가 전망
  • 등록 2021-07-06 오후 5:29:39

    수정 2021-07-06 오후 11:17:5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한국의 성인 10명 중 6명 가량(57.8%)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해 투자한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투자한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을 ‘게임’처럼 느낀다는 뜻이다. 다만 투자 규모는 타 투자 자산 대비 소액이었다.

6일 한화자산운용과 암호화폐 정보 포털 쟁글이 성인 남녀 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자산 투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57.8%가 암호화폐 투자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9.7%는 현재 투자 중이었으며, 18.1%는 과거에 투자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 경우였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44%)의 투자 비율이 40~50대(31%)보다 높았다.

자료=쟁글


투자 규모는 100만~1000만원 사이(43%)가 가장 많았으며, 5000만원 이하가 87%였다. 1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응답은 8%를 차지했다. 대부분(76%) 순자산의 30%를 넘기지 않았다. 순자산의 10% 미만을 투자한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높았다. 대출 등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 비율은 2% 내외였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유망한 미래 투자 자산으로 인식해서(69.5%)’라는 답이 가장 많았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라는 대답도 38%나 됐다. 33.8%는 ‘포트폴리오 관리에 도움이 돼서’라고 답했다. 주변의 매수 권유로 투자한다는 비율은 10.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투자 수요가 가장 큰 암호화폐는 비트코인(62.4%)이 1위였다. 기타 암호화폐(리플, 에이다, 도지코인 등), 이더리움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6.6%), 미술품(6.1%), 음원저작권(4.2%) 등 암호화폐 외 가상자산 투자 수요도 존재했다.

반면 ‘높은 변동성(60.8%)’ ‘투자 정보 부족(41.2%)’은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주된 이유였다. 높은 변동성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만두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기대 수익과 투자 위험은 인지하는 수준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5%였다. 기대 수익과 투자 위험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응답(23%)도 있었다.



암호화폐 관련 정보 출처는 뉴스 및 유튜브(57.7%), 주변 지인(51.6%)이 많았다. 오픈 카톡방,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48.4%)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었다. 보고서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투자자 비율은 54%에 달했다. 6개월에서 1년 사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6개월 미만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4명 중 3명이 1년 이내로 투자하는 셈이다. 25%의 투자자는 손실을 봤다.

5년 뒤 순자산에서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1.8%나 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 대답한 비율은 증가했다. 투자 스타일은 간접 투자(26.1%)보다 직접 투자(57%)를 선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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