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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니로의 완전 변경 모델을 내년에 내놓기로 준비하면서 전기차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은 니로EV 관련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기아가 니로 EV를 내년에도 계속해서 생산·판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 출시 이후 코나 EV의 단종 소식이 알려지자 기아도 니로EV를 단종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기아 역시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전용 플랫폼 전기차인 EV6에 주력하면서 기존 전기차 모델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는 이같은 시장의 관측과 달리 니로EV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아가 이같이 결정한 데에는 니로EV가 여전히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니로EV는 올 들어 4월까지 1265대가 판매돼 전체 니로 판매량(4635대)의 27.3%를 차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법인 택시 시장 공략을 위해 니로EV 택시 5대를 구입하면 100kW급 전기차 충전기 1기를 무상 설치해주는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 배터리 보증기간을 10년 20만km에서 10년 30만km로 늘리고 내비게이션과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준다. 법인택시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고 택시기사의 편의를 높여 전기차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니로가 갖고 있는 친환경 이미지 역시 경쟁력이다. 니로는 지난 2016년 기아가 친환경 전용 브랜드로 출시했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 대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로만 라인업을 구축했다. 플랫폼 역시 친환경 전용 플랫폼을 적용,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과 차별화된다. 내연기관 플랫폼으로 전기차를 만든 코나 EV와 차별화된 요소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 EV는 시장에서 여전히 선호도가 높은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상품성 개선을 통해 니로만의 강점을 살려 전기차 시장의 한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