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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테리어·가구업계 ‘투톱’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이던 이 두회사가 올 들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관련 시장 여건이 좋다는 것을 방증한다.
업계 1위 한샘은 올 상반기 매출 1조9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8534억원)보다 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270억)보다 48.8% 늘었다. 지난 2017년 사상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한샘은 올해 매출 2조원 탈환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위 현대리바트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6134억)보다 17.7% 증가한 722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158억원)보다 무려 56.9%나 급증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홈퍼니싱 트렌드 확산에 따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부문 수요 증가와 빌트인 가구 공급 물량 확대가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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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 열풍은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과 맞물려 온라인 판매율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사미아가 기존 온라인 쇼핑몰(까사미아샵)을 ‘굳닷컴’으로 리뉴얼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대비 112%나 수직 상승했다. 이중 카페트, 소파쿠션, 이불 등의 페브릭 관련 인테리어 소품이 91%나 급증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봄 미뤄진 결혼·이사가 가을에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의 집값 상승에 ‘집포자(집 사기를 포기한 사람)’들도 이 참에 집 분위기라도 바꿔보자는 분위기여서 한동안 가구·인테리어 업계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