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도 ‘女風’…신규 임원 25%가 여성

삼일회계, 신임 파트너 31명 중 여성 8명 선발
  • 등록 2020-06-24 오후 3:30:00

    수정 2020-06-24 오후 10:0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회계 업계에도 여풍이 거세다. 직원 3400명 규모의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 신규 임원 4명 중 1명꼴로 여성이 임명됐다.

삼일회계법인은 24일 열린 사원총회에서 신임 파트너(임원) 31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중 여성 파트너는 8명(26%)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선임됐다.

기존엔 전체 파트너 299명 중 여성이 32명(10.7%)에 불과했다. 종전보다 2배 많은 비율을 새로 뽑은 것이다. 삼일회계는 “인재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여성 임원 선발을 확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일회계의 새 감사 부문 대표엔 오기원 파트너, 딜 부문 대표엔 유상수 기업금융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전 윤훈수(사진) 감사 부문 대표가 지난 4월 삼일회계의 새 대표이사로 선출되면서 생긴 공석을 채운 것이다.

딜(기업 거래) 부문은 기존 기업 자문·재무 실사·부동산 등 3개 본부를 6개 팀으로 분리하고, 이를 측면 지원할 산업 전문가와 서비스 전문가를 별도로 선임했다. 삼일회계 직원 3400명 중 620명이 일하는 딜 부문을 강화해 기업 실사·자문을 넘어서 투자은행(IB)이 담당해온 매각 주관사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세무 자문 부문은 현 주정일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국제 조세 분야 1개 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또 신임 최고위기관리자(CRO)에 이용재 파트너를, 품질관리실장과 최고디지털관리자(CDO)에는 홍기수 파트너와 이명섭 파트너를 각각 임명했다.

윤훈수 삼일회계 대표는 이날 총회에서 “수평적 조직 문화를 조성해 집단 지성을 추구하고 조직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훈수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아래는 신임 파트너 명단.

△강종필 △김고운 △김도연 △김승훈 △김윤섭 △김인영 △김준혁 △남승민 △박주희 △박치홍 △서성범 △서정렬 △성현주 △신정희 △신종훈 △유옥동 △이경택 △이영제 △이우람 △이종석 △이준우 △이치형 △이혜민 △정수연 △조병진 △최기혁 △최윤수 △최종호 △홍영관 △홍지윤 △황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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