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포럼]"'풍선효과' 비규제지역 주목 받는다"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 강연
  • 등록 2018-09-28 오후 5:23:19

    수정 2018-09-28 오후 5:23:19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부동산투자포럼’에서 ‘서울 주택시장의 미래와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 대신 비(非)규제 지역으로, 재건축 대신 재개발 사업 입주권 투자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정부의 규제로 부작용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투자할 때 공시가격부터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담보대출 규제를 피하려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주택임대사업자 규제를 피하려 공시가격 6억원 이하로 각각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규제지역이지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면서 전용 85㎡ 이하인 소형 저가 주택에 대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가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주택임대주택사업자 혜택이 줄어들긴 하지만 올해 안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다면 양도세를 100% 감면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별로는 규제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투자가 확산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박 대표는 “9·13 대책 이후 추석 연휴가 껴있었는데도 이미 부천 매물이 종적을 감췄다”며 “부천시 중동과 상동, 인천시 송도와 청라 등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규제라는 이상한 프레임이 만들어지면서 규제 지역은 규제한다는 이유로, 비규제 지역은 규제 없다는 이유로 오르는, 이상한 행동 반경을 만들었다”며 “결국 다 올라야 끝나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봤다.

서울시와 정부의 힘겨루기 간에 결국 개발이 지연된 용산에 대해 박 대표는 “서울시와 정부 모두 결정권자가 아니고 용산은 결국 대한민국이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용산과 도심의 소형 다세대주택, 오피스텔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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