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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 대신 비(非)규제 지역으로, 재건축 대신 재개발 사업 입주권 투자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부동산 투자포럼’에서 “정부의 규제로 부작용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규제지역이지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면서 전용 85㎡ 이하인 소형 저가 주택에 대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가 지속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주택임대주택사업자 혜택이 줄어들긴 하지만 올해 안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다면 양도세를 100% 감면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별로는 규제지역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투자가 확산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박 대표는 “9·13 대책 이후 추석 연휴가 껴있었는데도 이미 부천 매물이 종적을 감췄다”며 “부천시 중동과 상동, 인천시 송도와 청라 등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와 정부의 힘겨루기 간에 결국 개발이 지연된 용산에 대해 박 대표는 “서울시와 정부 모두 결정권자가 아니고 용산은 결국 대한민국이 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용산과 도심의 소형 다세대주택, 오피스텔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