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구로산단 찾아 '수출 활성화' 의지..새해 첫 현장行

첫 국무회의 주재.."국내 정치 상황 국민께 심려" 고개 숙여
AI일일점검회의 매일 참석 않기로.."확산 추세 거의 잡혔다"
  • 등록 2017-01-03 오후 5:09:03

    수정 2017-01-03 오후 5:09:03

사진=총리실 제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3일 새해 첫 현장 행보로 수출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구로구의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 회복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디지털산업단지 근로자 및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섬유와 봉제 중심의 구로공단이 이제는 첨단 정보기술(IT) 중심의 디지털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산업단지가 우리 수출주도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출이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며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가 오일쇼크, 외환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수출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의 경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근로자, 기업인, 정부 등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산업단지는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모두 9815개 기업(고용 인력 15만2904명)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25.1%가 수출 기업이다. 이와 관련, 황 권한대행 측은 “이번 방문은 최근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수출 활성화에 대한 희망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보다 2.9% 늘어 지난해 부진(-6.1%)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 세계 교역량 증가 폭 확대, 유가·반도체 중심의 단가 회복 등으로 2년째 이어진 역성장의 터널을 벗어날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다.

앞서 황 권한대행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 △경제 △미래대비 △민생 △국민안전 등 5대 분야를 새해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시하며 “올해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각종 현안에 신속히 대응, 당면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등 국정안정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혁신 3개년 계획·4대 부문 구조개혁 등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언급한 뒤 “노력의 결과물들을 국민들께서 실생활에서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고 최근 어려운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는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민·관 합동 AI(조류인플루엔자) 일일점검회의에도 참석해 “24시간 내 살처분 완료 체계 정립, 선제적 방역활동 강화 등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 건수가 하루 1∼2건으로 줄어드는 등 AI 확산 추세가 거의 잡혀가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이 회의에 매일 참석해왔던 황 권한대행은 향후 수시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황 권한대행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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