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에스, 화장품 사업 진출…"실적개선 모멘텀 기대"

마린코스메틱 114억원에 인수
매출·이익 안정적, 수익구조 다변화
  • 등록 2016-06-01 오후 5:30:26

    수정 2016-06-01 오후 5:30:26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와 충전기 제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디에스(080530)가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수익구조 다변화 차원의 투자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디에스는 화장품 제조기업 마린코스메틱 지분 100%를 11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22억8000만원을 지급했고 오는 10일 잔금 91억2000만원을 납부할 계획이다. 인수자금은 자체 보유자금과 자사주 처분, 신주 발행 등으로 확보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마린코스메틱은 아모레퍼시픽 등 메이저 화장품 기업의 협력사로 지정되면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주요 제품은 파우더, 립, 락카, 펜슬 등 색조 화장품이다. 현재 임직원은 150여명,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4억원과 11억8000만원이었다.

코디에스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화장품 전문기업”이라며 “사명에서 드러나듯 해양 원료를 기초로 하는 색조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린코스메틱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김천산업단지 내에 대지면적 9917㎡, 건축면적 4,541㎡ 규모의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다. 완공 후에는 주요 제품의 연간 생산량이 5000만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를 토대로 ‘201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를 시작으로 국제미용박람회,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홍콩 등의 행사에 잇따라 참가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디에스는 마린코스메틱 인수를 통해 실적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하게 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검사장비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산업용 축전기 등을 제조하는 코디에스는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또 17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린코스메틱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코디에스의 연결기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린코스메틱이 김천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신공장 조감도. 코디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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