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세계적인 핵 범인"

  • 등록 2016-04-04 오후 9:33:29

    수정 2016-04-04 오후 9:33:2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북한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를 비난하며 미국이 ‘세계적인 핵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4일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미국이) 세계적인 핵 범인으로 정체를 가리고 조선반도 핵 문제의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모면하려는 교활한 기만술책”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일본, 남조선 등을 규합해 우리의 핵위협이 국제 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듯이 대조선 제재 압박 분위기를 고조시키려고 책동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야말로 핵위협 공갈을 대외 정책의 기초로 삼고 핵 몽둥이를 마구 휘두르며 패권적 지위를 부지해보려고 미쳐 날뛰는 세계적인 핵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도 이날 논평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미국을 비롯한 핵 범죄국들과 그 추종 세력들이 세계적 범위에서 확대되고 있는 핵위협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댄 반공화국 핵소동 모의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50여 개국 정상이 참가해 핵 테러에 대한 대응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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