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 "프리미엄 라면 가격 지나치게 높다"

  • 등록 2016-03-10 오후 4:51:14

    수정 2016-03-10 오후 4:51:14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라면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방법을 전반적인 라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프리미엄 라면 판매가격이 기존 라면보다 98~150% 비싸다고 10일 밝혔다. 농심(004370)의 경우 ‘맛짬뽕’(1245원)이 ‘신라면’(630원)보다 97.6% 더 비싸고, ‘짜파게티’(730원)와 프리미엄 격인 ‘짜왕’(1245원)으로 70.6% 더 높다.

오뚜기(007310)의 경우 ‘진짬뽕’(1370원)이 ‘진라면’(550원)보다 820원, 149.1% 더 비싸며, 삼양의 프리미엄 라면인 ‘갓짬뽕’(1245원)과 ‘삼양라면’(616원)은 629원의 차이다.

물가감시센터는 프리미엄 라면이 굵은 면발과 스프에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가격을 비싸다고는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의 가격 추이를 보면 소맥분은 2012년 8월 이후부터, 팜유는 2011년 2월 이후부터 계속 하향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원재료 가격은 반 토막 났다.

원재료가 대비 가격 인상폭을 비교하더라도 프리미엄 라면의 가격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신라면 대비 맛짬뽕의 원재료가는 20.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비자가격은 97.6% 더 높게 책정됐다.

짜파게티 대비 짜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8%인 반면 가격인상율은 70.6%, 진라면 대비 진빵뽕의 증분 원재료가율은 41.2%인반면 가격은 7.76배 더 높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라면은 경기변동의 영향이 적고 가격탄력성이 낮은 서민들의 필수 먹거리”라며 “원자재 가격을 반영해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로 경쟁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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