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블링컨 장관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우려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이를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상계엄 이후 이를 회복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높게 평가하며 “민주주의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도전을 피하거나 숨는 것이 아니라, 아플지라도 직면하는 특성이 있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에 신뢰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여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바로 한미 동맹에 대한 완전한 신뢰 회복과 가치동맹의 복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가) 얼마나 한미 관계에 손상을 줬는지 모르지만 지난 한 달간 블링컨 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등과 소통하는 가운데 한미 간 완벽한 신뢰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미 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모두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기본적 가치 공유국으로 연대하며 모든 정책 행보를 긴밀 협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 역시 “한미동맹은 한 지도자, 한 정당, 한 정부보다 크다”라고 답했다.
한편,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외교당국은 한일동맹 재확인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장관은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올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확인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일본은 이르면 다음달 일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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