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영화 무료 예매 혜택 등 고객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할인 혜택을 과거보다 확연히 줄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통신사 혜택 변동 현황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원 이날 “SK텔레콤은 2017년 연 6회였던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을 연 3회로, KT는 연 12회에서 연 6회로, LG유플러스는 연 24회에서 연 3회로 줄였다”며 “통신사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세이지만, 통신사 멤버십 혜택은 교묘하게 줄어들고 있고 장기가입자와 우수고객을 위한 혜택 또한 체감하기 어려운 혜택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일부 통신사들은 고객이 영화 티켓을 한 장 구매하면 한 장을 더 주는 ‘1+1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을 두고 할인 혜택이 오히려 늘었다고 해명하고 있는데, 혼자 영화를 보는 고객에겐 유명무실한 혜택이고 한 장 구매 시 추가 제공하는 한 장에 대해 어느 고객이 무료 티켓이라고 생각하겠느냐” 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편의점 할인 혜택과 관련해 “예전에는 VIP 층에게 구매액의 10% 할인을 해줘서 1900원이면 190원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이제는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꿔 1900원을 내도 100원밖에 혜택이 없는 식으로 교묘하게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 이용자 혜택을 준다고 하면서 공통으로 데이터 쿠폰을 지급하는데, 요즘 많은 이용자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어 쓸모가 없다”면서 “멤버십 혜택은 이용자가 통신사를 결정하고 가입할 때 보는 약관과 같은 것이어서 통신사가 마음대로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통신요금에 대한 이용 대가로 주는 것에 동의한다” 면서 “멤버십 혜택이 잘못 개편되고 있는 것이 없는지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겠다 ” 고 답했다 .
이 의원은 “원론적인 답변이 아닌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 차원에서 직접 나서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멤버십 혜택 개편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