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32)은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4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문 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동양인 최초 여성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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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은 2022년 11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첫 내한공연에 참여해 악장으로서의 리더십을 국내 관객에게 보여줬다. 당시 바렌보임이 건강악화로 공연을 함께하지 못하면서 틸레만이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이지윤은 악장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최고의 연주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지윤은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열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지윤이 독주회를 여는 것은 2020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공연 이후 약 4년 만이다. 자신의 이름을 오롯이 내걸고 독주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바그너, 슈트라우스, 슈만, 브람스 등 평소 이지윤이 애정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꾸렸다. 이지윤은 “독일에 살면서 제일 많이 다루고 연주해 본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모았다”며 “처음 제 이름을 걸고 하는 독주회이기 때문에 제일 편하게 느끼는 작곡가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윤은 올해 독주회 외에도 다양한 무대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20일에는 성남문화재단 마티네 콘서트에서 국립심포니오케트라와 협연한다. 7월에는 평창대관령음악제에 출연하며, 10월에는 아트센터 인천에서 지휘자 최수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이지윤은 “11월과 12월에도 한국에서 다양한 연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윤이 처음 바이올린을 잡은 것은 4세 때부터다. 이지윤은 바이올린이 지겨웠던 적은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맨날 지겹다”고 농담으로 답했다. 그는 “바이올린은 제가 음악을 하는데 쓰는 도구의 하나이며, 바이올린 레퍼토리는 거의 모든 곡을 해본 것 같다”며 “바이올린은 음악 인생의 앞날을 함께 할 동반자”라고 애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