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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하는 등 A씨의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수법도 가혹하고 잔인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A씨의 변호인 측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고 있는 마음 뿐이다”고 고개를 떨군 채 말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날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가스배관이 설치된 빌라와 여성 혼자 사는 집을 특정해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오전 1시30분쯤 B씨의 집 화장실에서 1시간가량 숨어 있다가 B씨가 귀가하자 성폭행을 시도하고 아침까지 감금했다.
B씨는 감금된 지 7시간 만인 당일 오전 9시27분쯤 가까스로 빠져나와 “살려달라”고 외쳤다.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창문을 열고 빌라 2층에서 뛰어내리다가 발목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사건 이후 피해자인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