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차기 회장은?… '강경파' 임현택·주수호 결선행

차기 회장 선거서 각각 1·2위 차지
과반 득표자 없어 25~26일 결선투표
  • 등록 2024-03-22 오후 8:50:39

    수정 2024-03-22 오후 8:50:39

임현택(왼쪽), 주수호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강경파’로 알려진 임현택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선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전망이다.

의협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된 제42대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임현택 후보가 1만2031표를, 주수호 후보가 9846표를 각각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5만681명의 유권자 중 3만3684명(66.46%)이 참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인 임 후보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 국면에서 거친 표현으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임 후보는 지난 20일 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의사들은 파시스트적 윤석열 정부로부터 필수의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인 주 후보는 20일 “오늘부터 14만 의사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갈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했다.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는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라고 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결선투표에 오른 두 후보 모두 정부로부터 고발당해 경찰 수사를 받는 인물이다.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두 후보를 포함한 의료계 인사 5명을 업무개시명령 위반, 형법에 따른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의료계의 대정부 투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선자는 25~26일 실시되는 결선투표에서 결정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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