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일본 완성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경쟁사 대비 크기가 작고 가벼운 전기차 부품들을 제공해 고객 맞춤형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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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품 갖춘 현대모비스, 맞춤형 영업으로 日 공략현대모비스(012330)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본 완성차 수주전에 나선다. 일본에서 열리는 모빌리티 관련 행사에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토요타, 닛산, 마츠다, 미쯔비시 등 일본 완성차향 수주를 늘리겠다는 포부다. 자사 전동화 부품 솔루션 경쟁력을 밀착해 알리기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는 일본 맞춤형 영업 전략을 통해서다. ‘현대’를 떼고 모비스를 강조한 부스에는 현대모비스의 부품 경쟁력을 살펴보기 위한 현지 차량 업체 관계자가 끝없이 몰렸다.
부스에는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 전동화 부품이 전시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필요한 구동시스템(EDU), 통합충전시스템(ICCU)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경쟁사 대비 소형화·경량화한 제품임을 강조하며 세일즈에 나섰다.
|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부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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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차세대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부품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제품도 소개한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독일,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굵직한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회에 연이어 참석하며 해외 완성차 기업을 고객으로 모시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53억6000만달러(약 7조2400억원)를 목표로 세운 현대모비스의 행보에 녹색 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日 완성차, 新 전기차 콘셉트 공개…존재감 과시한 BYD
이번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일본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전환이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 중심으로 성장해 ‘전기차 불모지’라 불렸던 일본 자동차 시장의 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혼다, 토요타 등 굵직한 완성차 기업들은 신규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면서 빠른 전기차 전환을 예고했다.
| 혼다가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만든 북미향 전기차 프롤로그 프로토타입이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현지에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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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 전시된 혼다 전기 경상용차.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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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는 이날 GM과 협력해 만든 북미용 전기차 ‘프롤로그’ 프로토타입을 현지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서스테이나-C’ 콘셉트카, 대표 경상용차인 ‘N-VAN’(엔밴)을 기반으로 한 MEV-VAN 콘셉트카 등 다양한 전기 목적기반차량(PBV)과 소니와 공동 개발 중인 미래형 전기차 ‘아필라’(AFEELA)도 공개하며 2030년까지 총 30대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한 발 가까워졌다.
스페셜티 스포츠 ‘프렐류드’ 콘셉트카도 최초로 공개했다. 브랜드 대표 스포츠카인 프렐류드를 전동화 하이브리드 모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사토 코지 토요타 회장이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전기 SUV ‘FT-3e’와 전기 세단 ‘FT-Se’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토요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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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전기 SUV ‘FT-3e’와 전기 세단 ‘FT-Se’ 콘셉트카를 나란히 공개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랜드 크루저’도 공개했다. 또 소형 전기차 ‘카요이바코’와 전기 픽업트럭 ‘IMV 0’ 콘셉트카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명확히 했다.
| 렉서스 차세대 전기 콘셉트카 LF-ZC. (사진=렉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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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전기 플래그십 콘셉트카 LF-ZL. (사진=렉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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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는 “전동화는 렉서스의 미래”라며 차세대 전기 콘셉트카 ‘LF-ZC’와 플래그십 전기 콘셉트카 ‘LF-ZL’을 선보였다. 2026년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테슬라 ‘기가캐스팅’ 방식을 도입하고 차세대 각형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럭셔리 전기차’의 판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 BYD가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현지 시장에 출시한 스포츠 세단 씰(SEAL).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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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D가 25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SUV U8.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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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BYD의 공세도 만만찮다. BYD는 전기 스포츠 세단 ‘씰’(SEAL)을 일본에 공개하며 현지 판매 차종을 3개로 확대했다. 또한 프리미엄 브랜드인 양왕의 오프로드 SUV ‘U8’, 메르세데스-벤츠와 합작해 만든 브랜드 덴자의 미니밴 ‘D9’ 등을 전시하며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