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부산 유세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세상에는 참 많은 노무현이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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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부산에서 현장 유세를 한 뒤 페이스북에 “어떤 기억은 갈수록 생생해지고 또렷해진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다’, 당신은 그리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살면서 여러 번 장례식장의 빈소를 지켰다. 너무 슬프면 눈물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을 검은 상복을 입고서야 알았다”며 “이별 앞에서 맘껏 슬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억울하고 서러워서 가슴 때리며 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세 첫날 부산,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꾸며,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들을 만났다”며 “그 사람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 사람들의 내일이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당신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되뇌며 잠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 부르던 ‘상록수’ 노래 가사 ‘우리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를 옮겨 적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도 ‘지역균형발전’에 무게를 실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했던 지방분권 강화,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