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사태 후 최대 위기"…시안 이어 닝보 일부 봉쇄

시안, 지난달 9일 이후 1700여명 확진
닝보 외출금지령…베이징 항공편 전면 중단
  • 등록 2022-01-05 오후 4:06:07

    수정 2022-01-05 오후 4:06:0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지역을 전체 봉쇄하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사진=AFP)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는 지난달 9일 이후 4일 0시까지 175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산시성 전체로 보면 178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은 양성자 중 증상이 없는 자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준을 적용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늘어난다.

정광(曾光)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 수석연구원은 이번 시안 사태에 대해 “우한(武漢) 봉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 인민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연구원은 “시안에 들이닥친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과거 우한 때보다 바이러스가 훨씬 빨리 전파됐다”면서 “오늘 시안에서 일어난 일은 앞으로 중국 다른 도시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3일부터 도시가 전면 봉쇄된 시안은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진정세에 들어든 모습이다.

시안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지역 사회의 급속한 감염은 진정됐다”면서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확진자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안에 이어 저장(浙江)성 항구도시 닝보(寧波) 일부 지역도 봉쇄돼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전역이 긴장한 상태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닝보에서는 전날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일 7명이 확진된 뒤 이날까지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닝보시는 확진자가 잇따르자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지역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운동시설이나 종교시설을 폐쇄하고 결혼식과 장례식도 제한하는 한편 생활필수품은 방역 당국 관계자가 각 가정으로 배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닝보시는 지난 1일 확진자가 발생하자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올겨울 들어 두 번째 도시 봉쇄라고 설명했다.

닝보시는 “사재기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은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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