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식품회사들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를 본 식품업계 오너들이 고액 연봉과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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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전 전 회장에게 141억 75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 전 전 회장의 부인인 김정수 총괄사장은 44억 600만원을 받았다. 전 전 회장의 보수 중 139억 7500만원은 퇴직금이다. 김 총괄사장의 보수는 3억 4000만원의 급여와 40억 6600만원의 퇴직금으로 받았다.
부부인 두 사람의 급여만 185억 8100만원에 달한다. 전전 회장과 김 총괄사장은 2018년 4월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형이 확정돼 삼양식품의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퇴직금을 받게 된 것. 전 전 회장은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아 복역중이다. 김 총괄사장은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경영에 복귀했다.
손경식 CJ제일제당은 회장은 지난해 102억 2100만원(급여 34억 1400만원+특별상여금 68억 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연봉 35억 5600만원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재현 회장은 2019년과 같은 28억원을 받았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도 53억 8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전년도 대비 65% 증가한 금액이다. 급여 19억 8000만원, 상여 33억 8400만원으로 지급됐다.
작년 재계 연봉킹 신동빈 롯데 회장은 연봉 줄어 112억
담철곤 오리온회장은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로부터 각각 27억 6100만원, 14억 2200만원을 받아 총 41억 8300만원을 받았고,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의 연봉은 오리온에서 21억
4600만원, 오리온홀딩스에서 11억 500만원을 받아 총 32억 5100만원이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크라운해태홀딩스에서 18억원, 해태제과식품에서 27억 9400원 등 총 45억 9400만원을 받았다. 윤 회장의 아들인 윤석빈 대표는 크라운해태홀딩스에서 7억
2100만원, 사위인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는 18억 69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임창욱 대상 회장은 대상홀딩스로부터 27억 1500만원, 임 회장의 부인인 박현주 부회장은 15억 2700만원을 받았다. 임 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전무는 대상에서 7억 5000만원을, 차녀인 임상민 전무는 7억 1700만원을 받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오뚜기에서 7억 92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식품사 직원들의 연봉도 대부분 증가했다. 특히 오리온, CJ제일제당, 삼양식품, 대상은 전년도에 비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이트진로로 평균 연봉이 9972만원이었다 2019년 9598만원에서 3.8% 올랐다. 다음으로는 △삼양사 7205만원(전년대비 증가율 1.5%) △오리온 7200만원(16.6%)△매일유업 6585만원(5.4%) △CJ제일제당 6400만원(14.2%)순이다.
이밖에도 △대상 5700만원(11.8%)△롯데제과 5400만원(5.8%) △농심 5300만원(8.1%)△ 롯데푸드 5100(6.2%)이었으며 △삼양식품은 직원들 평균 급여가 5000만원에 못미치는 4400만원이었지만 전년대 10% 증가했다.
반면 △빙그레 5700만원 △롯데칠성 5400만원 △남양유업 4600만원으로 이들 회사는 직원들의 급여가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