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백신 코비박 한국생산 구체화…MPC "쎌마·휴먼엔과 MOU"

MPC, 한국 위탁생산·아세안 판권 관련 3사 협력키로
백신 생산능력 갖춘 CMO 별도 선정해야
  • 등록 2021-03-10 오후 3:58:40

    수정 2021-03-10 오후 3:58:40

(사진=공동취재단) 국내에서 접종중인 코로나19 관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러시아의 세번째 코로나19 백신 코비박(CoviVac)의 한국 위탁생산이 구체화하고 있다.

모스크바 파트너스 코퍼레이션(Moscow Partners Corporation·MPC)은 최근 쎌마테라퓨틱스(015540), 휴먼엔(032860)과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MPC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러시아 코로나백신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CMO)과 아세안지역 판권과 관련해 쎌마테라퓨틱스, 휴먼엔과 MOU를 체결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쎌마테라퓨틱스 관계자 역시 “MPC와 최근 코비박 생산 및 판매 관련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먼엔 관계자는 “코비박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비밀유지협약이 체결돼 있어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MPC는 지난달 러시아 추마코프 연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백신 코비박(CoviVac)의 한국 위탁생산과 한국을 포함한 ASEAN 국가의 총판권리를 포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PC는 코비박의 한국 위탁생산 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PC는 현재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윤 회장은 휴먼엔의 비상근 사내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번 MOU에도 불구하고 쎌마테라퓨틱스, 휴먼엔이 자체적인 위탁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해 코비박 백신 생산을 위한 CMO 업체를 별도로 선정해야 한다.

MPC 관계자는 “러시아 측에서도 인정할 만한 CMO 선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등에서는 백신 생산에 가장 앞서 있는 녹십자(006280)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코비박은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공식 사용을 승인한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코비박은 최고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코비박 임상 3상을 승인했고, 6월께 임상 3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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