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박소연 해피콜 대표 "종합 주방 브랜드 도약"

취임 1주년 맞이한 박소연 해피콜 대표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목표"
온라인 판매 늘리고 홈쇼핑 의존도 낮춰
"하반기 소형가전 라인업 출시…종합 주방 브랜드 도약"
  • 등록 2020-08-24 오후 5:05:35

    수정 2020-08-24 오후 9:28:00

박소연 해피콜 대표.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젊고 실속있는 종합 주방 브랜드로 변화하겠습니다.”

박소연 해피콜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1년간 추진한 브랜드 재정립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7월 말 해피콜을 이끌 ‘구원투수’로 등판한 박 대표는 리바이스, 월마트, 샤넬코리아 등 유통·패션업계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0년에는 반려동물 종합관리서비스 ‘이리온’을 론칭하고 8년간 이끌어 국내 반려동물산업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방·가전부문 경력은 없었지만 다양한 업종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기업을 변화시킬 적임자로 관심을 모았다.

박 대표는 “기업 브랜드는 제품 품질이나 가격뿐만 아니라 고객 경험이나 유통 방식, 사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아우르며 만들어진다”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탄탄하게 구축한 다양한 기업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이현삼 전 회장이 설립한 해피콜은 다이아몬드팬, 엑슬림(초고속 블렌더) 등 제품으로 국내 주방용품업계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양면 프라이팬은 ‘국민 프라이팬’으로 불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2016년에는 매출액을 2071억원까지 끌어올리면서 국내 주방용품업계 강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출시한 신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내수시장 포화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운 해외주방용품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겹치며 부진을 겪었다. 그 사이 매출액은 2017년 1433억원, 2018년 1283억원, 지난해 1091억원으로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

이에 박 대표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컨설팅 회사에 브랜드 이미지 관련 자문을 맡겼다. 그 결과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여 소위 ‘젊은 감성’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해답을 얻었다.

박 대표는 “외부 컨설팅 결과를 통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젊은 감각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올해 초에 출시한 1~2인 가구용 프라이팬인 ‘플렉스팬’은 출시 후 2개월 동안 2만개, 최근에는 월 3만개씩 판매될 만큼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피콜 변화는 사내 ‘밀레니얼 커미티’가 주도하고 있다. 2030세대 직원으로 구성한 밀레니얼 커미티는 제품 기획부터 영업, 디자인, 마케팅 등 전 분야에 참여하며 해피콜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 내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이 40%가량 된다”며 “이들은 소중한 인적 자산이자 동시에 타깃 고객이기도 하다. 최근 광복절 기념 한정판 ‘플렉스팬 무궁무진 무궁화 에디션’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도 밀레니얼 커미티”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해피콜이 새롭게 출시할 소형가전 마케팅도 밀레니얼 커미티에서 맡을 예정이다.

그간 홈쇼핑에 치중하던 유통 구조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박 대표 취임 직후 90%에 달하던 홈쇼핑 판매 비중은 현재 40% 수준까지 낮췄다. 대신 온라인 매출 비중은 갈수록 늘어 지난해 1월 10%에서 7월 말 기준 40%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로 해피콜은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4월에는 월간 매출액 120억원을 올리며 15개월 만에 최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매출액 1400억원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빠른 속도로 출시한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매출면에서 선방하고 있다”며 “확실한 주방용품 대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다음 목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을 소형 주방가전이다. 전기주전자를 비롯해 토스터기, 소형 인덕션 등을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해피콜에서 소형 주방가전을 선보이지 않는 점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주방용품과 가전을 결합한 해피콜만의 독특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최근 유통업계 대세인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고할 수 있는 주문·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곧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며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비대면) 경제에 맞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피콜 ‘플렉스팬 무궁화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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