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감염병 전문가들은 최근 한 저널에 실린 논문을 통해 “사스 사태를 비춰볼 때, 정부가 개학·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하더라도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봄·여름은 인플루엔자가 가장 유행하는 시기”라고 경고했다.
해당 논문에서는 사스 1072건, 코로나 346건의 발병 사례를 비교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사스보다 확산 억제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는 점을 지적했다. 광저우를 기준으로 확진자 첫 발생부터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의 기간을 분석한 결과 사스는 총 129일이 걸린 데 비해 코로나19는 35일이 걸렸다. 광저우는 중국 제3의 대도시로 7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광저우시 기준 치사율은 코로나19가 0.29%, 사스는 4.01%로 치사율도 훨씬 낮다.
바이러스 규명이 빠르게 이뤄지고, 사태 대응이 중앙에 집중된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스 당시에는 병원체 규명에만 104일이 걸렸지만 코로나의 원형 바이러스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대응 및 치료가 중앙에 집중돼 이뤄진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기관 및 각 부서 간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공의료 데이터 체계에 투자를 늘려 실시간 정보 수집 역량과 초기 경보 및 위기대응 자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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