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자리 우려" 걱정에…정용진 "연 1만명 채용" 화답(종합)

스타필드 하남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
정용진 "고객 변화에 절박한 위기의식 느껴…혁신성장 절실"
김동연 "고용 애 써준 데 감사…기업 옥죄는 규제 혁파할 것"
  • 등록 2018-06-08 오후 5:58:05

    수정 2018-06-08 오후 5:58:05

김동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중소기업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기재부)


[하남=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일자리 걱정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연 1만명 채용 약속으로 화답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8일 오후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 등과 매장을 둘러보고 혁신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총수를 만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12월 구본준 LG(003550)그룹 부회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날 행사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 관계자,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을 비롯해 장재영 신세계 대표, 이갑수 이마트 대표,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 신세계와 협력관계인 전희형 유알지 대표, 한종우 한울어브팜 대표 등도 함께했다.

김 부총리와 정 부회장 등은 쇼핑센터를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눈 후 간담회를 했다. 정 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유통업을 하는 경영인으로선 불확실한 경영 환경은 물론 1인 가구와 모바일 사용자 증가 등 빠르게 변해가는 고객 변화에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그룹 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 중심의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정부 관계자에게도 “기업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움 여건 조성에 힘써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 자리에서 2조6000억원 규모이던 연간 투자액을 앞으로 3년 동안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그룹 전체 신규채용 규모를 연 1만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는 30대 기업 중 최근 5년 고용 증가율 1위다. 그밖에도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비롯한 상생 협력 계획을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화두는 일자리”라며 “올 상반기 고용 증가율이 10만명 후반대로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올 1분기 소득 분배(가 나빠진 것)도 우려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공공부문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아무래도 시장과 기업,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고용 측면에서 정말 많은 애를 쓴 데 대해 감사하고 외람되지만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 “정 부회장이 인문학에 조예가 깊어 관심 있게 보고 있었는데 사업장 곳곳에서 이런 생각들을 볼 수 있어 반갑고 기분 좋았다”며 “신세계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선구적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오늘 오전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기업의 경제활동을 옥죄는 규제를 빠른 시간 내 개선하고 혁파하겠다고 다짐키로 장관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대표적인 과제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후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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