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살 아멜리아가 자신이 구상한 모습을 시연하며 앉아 있다. [사진=‘Little Big Idea’ 상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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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호주의 8세 소녀가 장애인 오빠를 돌보는 부모님을 위해 고안한 발명품으로 호주 과학상을 수상했다.
멜버른에 사는 아멜리아 폭스는 어린이들에게 발명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과학상인 ‘리틀 빅 아이디어’(Little Big Idea)의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고 16일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10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은 아멜리아는 1주일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센터 방문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아멜리아는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는 오빠 제이크(11)와 부모님을 도울 방안을 궁리했다. 매일 부모님이 10여 차례 오빠를 휠체어에 태우고 내릴 때 더 편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다. 오빠의 몸무게는 40kg에 이르지만, 엄마는 목 수술을 한 상태에 아빠는 등이 좋지 않다.
이에 아멜리아는 휴대용 휠체어 승강장치(hoist)를 구상했다. 쿠션 시트 안에 판(plate)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이 판이 자동으로 움직이도록 한 것. 승강장치를 통해 휠체어에 자동으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원리다.
엄마 케이트는 딸의 발명품 덕에 더 안전하고 빠르게 혼자서도 아들을 태울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심사위원 조던 응우옌 박사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접근”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재활시설이나 노인시설 등에서 아멜리아의 발명이 상업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멜리아의 꿈은 과학자가 아닌 수의사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나사 방문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아멜리아는 “우주인과 점심을 함께 먹는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멜리아(왼쪽)가 오빠 제이크(가운데) 및 심사위원 조던 응우옌 박사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호주 공영 SBS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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