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에너지 관련 주가 약세장을 이끌었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2.06포인트(1.43%) 하락한 3580.84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대 약세로 출발했던 상하이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전에 중국 기업이 대거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도 글로벌 증시 둔화와 국제 유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중국 지수에 18개의 종목을 새로 추가하고 4개 종목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58닷컴, 알리바바그룹홀딩스, 바이두, 씨트립, JD닷컴, 넷이즈컴, 뉴오리엔탈에듀케이션, 치후360, 취나알, VIP숍홀딩스, 유쿠 투도우, 트레블스키 테크놀로지, 소우팡왕, YY 등의 ADR이다.
간밤에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큰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75% 하락한 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26일 이후 약 석달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업체 페트로차이나가 1.9% 밀렸고, 경쟁사인 시노펙은 2.7% 하락했다.
왕정 장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증시에 부담감을 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