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연합회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재단의 일방적인 참가 기준 변경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올 10월 열리는 ‘2016년 봄·여름 서울패션위크’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이너연합회는 패션디자이너 340여명이 가입해 2012년 출범한 조직으로,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의 상당수가 이 단체에 속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봉 회장을 비롯해 홍은주, 신장경, 장광효, 박윤정, 루비나, 명유석 등 연합회 이사진을 맡고 있는 중견 패션디자이너들이 참석했다.
디자이너연합회는 ‘디자이너가 사업자 대표 또는 공동 대표이어야 한다’거나 ‘자가 매장 보유 필수’ 등 새롭게 추가된 조건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상봉 회장은 “우리는 먼저 이런 행사를 개최하고, 해외 진출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 기준을 정하기에 앞서 우리와 의논했다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더할 수 있었을텐데 이렇게 단체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독단적으로 진행된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