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의 자원 순환경제 시장 잠재력은 2030년 1000억달러(약 134조원)에 이를 수 있다.”
| 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가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의 성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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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마이어 줌 펠데 보스턴컨설팅그룹(BGC) 파트너는 4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부산 포럼에서 “순환경제 도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5%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치을 제시했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한 대통령 직속기관 탄녹위는 중앙·지방정부가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이 포럼을 열어오고 있다. 이번엔 올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를 앞두고 순환경제를 주제로 부산에서 진행했다. 4~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부대행사이기도 하다.
순환경제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을 만들어 쓰고 버리는 기존 산업구조에 자원 재활용·재사용이란 개념을 추가한 것이다. 수명이 다 한 제품을 재활용하거나 최소한 주요 소재를 추출해 재사용함으로써 산업 활동 과정의 폐기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주요 기업도 주요국 탄소규제 강화 정책과 맞물려 플라스틱·배터리 등의 재사용 신기술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펠데 파트너는 “순환경제는 한국 사회·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성 향상이란 두 효과를 동시에 얻을 기회”라며 “정부는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늘리고 기업은 더 적은 원자재로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강홍윤 인하대 교수, 김호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 최윤찬 부산탄소중립지원센터 대외협력팀장, 신현석 탄녹위 공정전환·기후적응 분과위원장, 이민종 LG화학 순환사업개발담당, 권기백 테라클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김상협 탄녹위원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참석하고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자원 순환경제는 단순한 경제적 효용을 넘어 미래 세대를 보호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이번 포럼이 순환경제를 구현하는 중요한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