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찍으면 퇴사한다”…1억 찍은 비트코인, 수익 인증 ‘화제’

11일 ‘1억’ 터치한 비트코인
누리꾼들 ‘수익 인증’ 열풍
  • 등록 2024-03-12 오후 5:30:56

    수정 2024-03-12 오후 5:30:56

사진=블라인드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서 1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수익을 인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 온라인에는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얻은 이들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전날 ‘압구정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 A씨는 자신의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했다. 비트코인 35.329개를 보유 중인 A씨는 1개당 평균 5676만7970원에 구입했다. 수익률은 75.65%로, 15억1696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A씨는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나한테 이런 날이 오는 구나’라는 글을 남겼다. B씨는 7억9096만원의 수익을 올린 비트코인 계좌를 공개하며 “지난 3년 동안 안 먹고 안 쓰며 -80% 맞으며 12개 모았고, 8000만원 넘겼을 때 있는 돈 대출 다 털어서 13개 채웠는데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 날도 온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글 써봤다. 나 이번 사이클에 3억 찍으면 퇴사하려고”라며 기뻐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
또 4개월 전 한 교사가 7년 동안 비트코인에 투자한 경험을 적은 글도 재조명되고 있다. 자신을 ‘흙수저’라고 소개한 교사 C씨는 “가난하게 살아와서 항상 알바하고 일하느라 37살이 넘도록 놀아본 적이 없다. 술 담배도 안 하고, SNS도 안 한다. 게임도 안 하고 여행 한 번 가본 적이 없다”고 했다.

2016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중에 남는 돈으로 무조건 비트코인을 샀다고 밝힌 C씨는 “미친X처럼 비트코인 하나만 바라보고 반토막 나고 -70%가 되어도 절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월급, 보너스, 연말장산 환급금 등 전부 모아서 비트코인만 샀다”며 “결혼할 때 비트코인 2개를 팔아 집 보증금으로 쓴 것 빼고 단 한 번도 팔아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7년 동안 비트코인을 모았던 C씨는 목표로 했던 11개 구매에 성공했다. 공개 시점 기준 총 11.1개였던 C씨의 비트코인은 29만8000달러(한화 약 3억9000만원)였다. C씨는 “이제 목표를 달성해서 앞으로는 가족을 이해 맛있는 것도 먹고 여행도 가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11일 오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13만원 대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65% 상승하고, 지난 1년 간 250%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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