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비트코인 약세와 루나·테라코인 사태로 전세계 암호화폐 가치가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1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 전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추이. 2021년 들어 급격하게 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인마켓캡 그래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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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40분 기준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9830억3960만2567달러(1267조8026억4084만4087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약간 올랐지만 여전히 1조 달러 밑이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규모가 1조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1년 5개월만의 처음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2조9000억달러(3734조원)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최근 두달 사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암호화폐 인기도 식었다.
지난 5월 루나코인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테이블코인 기준 7위로 약 50조원의 시가총액을 자랑했던 루나코인은 99.99%의 폭락을 겪었다.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를 비롯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규제 움직임 또한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의 대명사가 된 비트코인의 1개당 가격은 13일에만 10% 이상 하락하며 1년 6개월만에 2만3750달러(3058만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5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