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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한 5월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의 분양 물량은 0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정됐던 주요 단지들이 분양 계획을 미루면서다. 실제 서울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올 하반기 일반분양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시기를 내년으로 미뤘다. 내년 상반기 안에 일반분양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분상제 개정 상황에 따라 선·후분양 방법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진주아파트도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를 책정받지 못할 경우 후분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도 분상제 완화를 이유로 일반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다. 이 단지는 택지비 평가도 연기한 상태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시공사에서도 공사비 인상을 재논의 하자고 하는 상황이어서 분상제 적용 분양가로 분양할 경우 조합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령으로 개정이 가능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 “시장가격 상승 필연적…보안방안 마련해야”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분상제 완화가 원자재값 인상과 시세 반영을 통한 공급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주변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분상제를 완화하더라도 채권 입찰제 도입을 통한 공공주택 확대, 개발이익 환수 방안 등 보완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원자재 가격과 택지가격 인상으로 분상제 폐지시 분양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요가 몰리고 공급이 없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따라 분양가가 양극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