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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혔다. 공시가격 100억원을 넘은 최초 아파트다.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163억 2000만원(전용 407㎡)으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선정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완공한 아파트로 3개 동,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70~396㎡, 총 29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일반형 27가구와 펜트하우스형 2가구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2017년 분양 당시 30가구 미만으로,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았고 전매제한도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입주한 이 아파트 중 일부는 벌써 매물로 나와 있다. 인근 공인에 따르면 매물은 총 8개로 분양가와 큰 차이가 없다. A공인은 “아무래도 초고가이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를 통하는 경우보다 지인끼리 거래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2017년 분양 당시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총분양가는 200억원 대, 다른 가구는 80억~120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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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129에는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분양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타 강사인 현우진도 이곳에 거주한다. C공인은 “아무래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곳인데다가 강남구에 있어 유명 인사들의 거주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인근 H공인은 “이 동네 거주자들도 저 아파트에 누가 사는지 도통 모른다”며 “지하주차장을 통해 오고 가는 차들만 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높은 공시가격에 따라 약 4억원의 보유세를 내야 한다. 초고가 아파트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1억원 넘는 단지도 등장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 407.71㎡의 경우 올해 처음 내야 하는 보유세는 4억953만원으로 추정됐다.
故이건희 회장이 살던 트라움하우스는 2위
더펜트하우스 청담이 1위를 차지하면서 15년째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지켜왔던 ‘故이건희 아파트’는 2위로 밀려났다. 바로 트라움하우스다. 이 주택 전용 273㎡의 공시가는 72억 9800만원으로, 전년도 공시가 69억 9200만원보다 4%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청담101A동 전용 247㎡의 공시가격은 70억 64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 카일룸(전용 273㎡·214㎡)이 4·5위를 차지했다. 공시가격은 70억 6400만원, 70억 3900만원이다.
이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4㎡·70억원),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3㎡·67억 9000만원), 한남동 파르크한남(269㎡·67억 5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269㎡·67억 2000만원),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272㎡· 66억 9000만원)이 9·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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