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팝콘D스퀘어에서 열린 ‘조이드 와일드’ 사업설명회에서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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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해외 유명 작품을 국내로 들여와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대원미디어(048910)가 신규 애니메이션 론칭을 통해 완구 유통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트랜스포머처럼 기계 생명체를 주요 캐릭터로 삼은 ‘조이드’의 신작 ‘조이드 와일드’가 대상으로 하반기 프로그램 방영과 완구 론칭·유통은 물론 관련 상품·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대원미디어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 ‘대원콘텐츠 라이브’에서 ‘조이드 와일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조이드는 1985년 시작한 기계 생명체 시리즈다. 모터나 태엽 동력으로 실제 동물과 같은 움직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만 해도 복잡한 움직임과 형태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웠지만 2000년대 들어 ‘기수신세기 조이드’ ‘조이드 슬래시 제로’ ‘조이드퓨저스’ ‘조이드제네시스’를 연속 제작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신작은 대원미디어가 한국 독점 사업자로 다음달 완구를 론칭하고 9월에는 챔프, 애니원, 애니박스 등 6개 이상의 어린이 채널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완구 TV CM도 9월부터 방영한다. ‘조이드 와일드’ 완구는 일본의 세계적 완구 제작사 다카라 토미가 올해 핵심 제품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다카라 토미는 이전까지는 한국의 다른 완구 업체와 유통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대원미디어와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동훈 대표는 “지난 40여년간 라이선싱, 방송, 출판, 공연, 리테일 등 사업을 전개했지만 완구 유통은 공란으로 남겨왔다”며 “유통 사업을 위해 인재풀과 유통망 정비 등을 준비해온 만큼 전사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완구는 통상 프라모델처럼 런너(제품 조립품이 찍힌 틀)에서 부품을 떼어 조립하는 형태였지만 조이드 와일드는 레고 같이 따로 포장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을 채용했다. 처음 선보일 제품은 대표 캐릭터인 사자형 조이드 ‘와일드 라이거’와 라이벌 캐릭터인 공룡형 ‘길 랩터’다. 이외 곤충, 동물, 공룡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닌텐도 스위치 출시와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며 올초 주가가 1만원대를 넘기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겪으며 현재 주가는 8000원대까지 내려간 상태다. 회사는 인기 작품 국내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메인완구를 필두로 캡슐토이, 출판물 등 관련 상품 출시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향후 공연이나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1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론칭한 ‘팝콘D스퀘어’도 방문객 증가와 함께 본궤도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 대표는 “주말 방문객은 일정 수준으로 올라온 상태로 평일에도 집객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파크몰측과 상권 활성화와 유동고객 증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