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김씨 논란' 조목조목 반박.."아내 SNS 안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올려
"아내, 노 전 대통령 존경..'노빠'에 가까운 사람"
"아내의 생일이 8월? 양력은 9월, 음력은 7월"
'아들 둘' '피아노전공' 언급 찾을 수 없어.."조작이다"
  • 등록 2018-04-16 오후 2:48:09

    수정 2018-04-16 오후 2:48:09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를 벌이는 가운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16일 “해당 계정은 아내 김혜경씨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률대리인을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현재 트위터 본사에 해당 계정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전 시장은 고발인조사 다음날인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내는 대단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그야말로 ‘노빠’에 가까운 사람이다. (해당 계정은 절대 아내 것이)아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트위터 김모씨 계정 사건의 팩트와 결론’ 글을 통해 “김혜경씨는 잠깐 운영하다 중단한 카카오스토리와 실험용으로 만든 인스타그램 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씨 계정이 아니라는 근거로는 김씨 계정 글 때문에 이 전 시장이 오히려 피해를 보는 점과 김씨가 자기 머리글자와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공개해가며 악성 글을 쓸 만큼 어리석지 않다는 점, 해당 계정이 만들어진 2012년 말 또는 2013년은 계정 개설에 전화번호나 이메일 인증이 불필요해 입력할 이유가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이어 김씨를 해당 계정 주인으로 지목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08__hkkim’ 아이디에서 ‘08’은 김씨 생월 8월을 의미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씨 실제 생일은 양력으로 9월이고 음력으로도 7월이라고 일축했다. 세상에는 hkkim이라는 머리글자 역시 발에 차일 만큼 많다고 억측을 경계했다.

또 해당 계정 이용자는 자신의 아들이 두 명이라고 했고 자신이 피아노 전공이라고 밝혔는데 김씨 아들 역시 둘이고 피아노 전공이라는 데 대해서는 해당 계정에서 ‘피아노 전공’ ‘아들이 둘’이라는 언급을 찾을 수 없다며 과장과 왜곡을 통한 조작이라고 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 전 시장이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에 막말을 일삼는 해당 계정과 장기간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비판에는 “악의적이지 않은 모든 트위터 글에 밤늦게까지 답을 달며 소통하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그 글을 쓴 계정이 평소 어떤 글을 쓰는 지 확인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씨 계정은 2017년 8월경까지 글을 쓰다 약 8개월이 지난 3일 하루 운영을 하고 계정을 폐쇄했다”며 수개월간 활동하지 않다 갑자기 활동을 재개하고 하루 만에 계정폐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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