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샤오미는 언제나 미국 시장 진입을 생각해왔다”며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현재 미국 내에서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와 헤드폰, 휴대용 배터리, 360도 카메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놓은 상태다. 중국에서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에 이어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 5위인 애플을 앞선다. 삼성전자(005930)는 8위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애플을 넘어설 수는 없겠지만 일부 이용자층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FBI(연방수사국)와 CIA(중앙정보국), NSA(국가안보국) 등은 최근까지도 중국의 스파이 활동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와 ZTE가 제조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대해 화웨이 등은 근거없는 억측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와는 달리 점진적으로 미국 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샤오미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유인책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언급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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