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4.6%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이후 다섯 번째 금리인하다. 1년 만기 예금금리는 1.75%로 0.25%포인트 낮춘다. 이는 26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은행 지급준비율도 18%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새로운 지급준비율은 내달 6일부터 유효하다. 지급준비율 인하는 올해 들어 세번째다. 인민은행은 농촌 지역 상업은행과 협동조합은행, 협동신용조합 등에 대해서는 지준율을 0.5%포인트 더 낮추기로 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7.63% 급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00선이 무너지는 등 중국 증시는 두 달여 만에 무려 40% 넘게 폭락했다. 가파른 하락에 따라 상하이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말(3234.68)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소로 떠올랐다.
지준율 인하와 관련해서는 “장기적으로 적절하게 유동성을 제공하고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족시켜 경제 안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격적인 부양책에 이어 중국 정부가 향후 재정지출 확대와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워낙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탓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금융 시장의 단기적 안정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실물 경기 회복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제한적인 효과를 점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