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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자사 모바일칩 발열 논란, 그에 따른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고객의 이탈, 중국에서의 천문학적 반독점 벌금 등으로 그의 취임 이후 퀄컴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전 3년간 두 배나 늘어났던 퀄컴의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 들었고 모바일 칩 시장도 매우 경쟁적으로 변한 탓이다. 더구나 퀄컴의 가장 큰 고객이던 삼성전자가 모바일 칩인 `스냅드래곤 810` 모델의 발열 문제를 거론하며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퀄컴 칩 대신 자체 개발한 칩을 탑재했다.
이로써 퀄컴은 스마트폰 모바일 칩에서 선두 위치에서 물러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2위로 19.9%를 차지하고 있다. 20.4%로 1위를 차지하는 애플은 자체 개발 모바일 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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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악재들 때문인지 지난 12개월간 퀄컴 주가는 7%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0% 가량 상승했고 반도체관련주들의 벤치마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크나큰 부진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몰렌코프 CEO는 지난 1월30일 2015년 1분기(2014년 10~12월) 실적 발표 과정에서 올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조정했다. 올해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을 종전 주당 5.05~5.35달러에서 4.75~5.05달러로, 매출액은 268억~288억달러에서 260억~280억달러로 낮춘 것이다.
몰렌코프 CEO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퀄컴은 수년에 걸쳐 많은 조사를 받아왔다”며 “그들이 퀄컴을 성공한 회사로 여기고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는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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