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2일 “두 기업 모두 현안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과거처럼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일부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원가 상승(Cost overrun)이 발생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성장보다 내실 제고에 초점을 맞춰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시장의 선두권 업체지만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 1002억원이 발생했다. 한신평은 “이런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면서 영업 대비 재무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합병계약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리며 합병기일은 12월1일이다.
합병법인은 매출 24조6000억원, 자기자본 6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플랜트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38조4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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