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팬덤 플랫폼 준비, 지난달 특허 신청

  • 등록 2025-01-06 오후 4:22:00

    수정 2025-01-06 오후 4:33:33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카카오(035720)가 자체적으로 팬덤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베리즈’에 대해 지난달 한국과 미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권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팬덤 플랫폼은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즐기면서 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공간이다. 아티스트가 팬덤 플랫폼을 통해 라이브 방송, 공연 영상, 게시글 등을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 이 공간을 통해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 판매 등 커머스 기능도 진행할 수 있는 알짜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최대 팬덤 플랫폼으로 하이브의 ‘위버스’가 있다. 하이브 자회사(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위버스는 2023년 월평균 방문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고 매출액은 출시 첫해인 2019년 782억원에서 2023년 3379억원으로 성장했다.

위버스 대항마로 SM엔터의 관계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이 있다. 버블은 아티스트와 팬이 1대1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로2023년 말 유료 구독자 230만명을 확보했고 매출액은 757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가 2023년 ‘유니버스’를 디어유에 매각하면서 버블의 이용자 층은 더욱 확대된 바 있다. 카카오가 SM엔터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버블과 베리즈를 합쳐 위버스를 뛰어넘는 플랫폼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인 방향이나 출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카카오엔터가 준비중인 팬플랫폼은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인 버블과는 다른 서비스로, 디어유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태로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디어유는 K-팬덤 플랫폼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엔터의 신규 팬덤 플랫폼과 상호 시너지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어유 관계자는 “K팝, K콘텐츠 등 K컬쳐 확산세에 따라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팬 플랫폼 시장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디어유는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K팬덤 플랫폼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엔터의 신규 서비스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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