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길 찾은 개혁신당, 못찾은 새로운미래

22대 총선 개혁신당 3석, 새미래 1석 확보
개혁당, 이준석 간판으로 독자생존 길 모색할 듯
1인 정당 새미래는 앞길 막막…김종민, 민주와 연합정치
20년만 원외정당된 정의당, 심상정 정계은퇴
  • 등록 2024-04-11 오후 5:07:06

    수정 2024-04-11 오후 7:04:4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창당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으로 올라선 반면, 기대를 모았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5석 미만의 의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녹색정의당은 20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났다. 22대 국회에서 소수 의석만으로 주도적인 역할이 어려워진 제3지대 정당들이 연대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결과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 중 조국혁신당이 12석을 가져,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했다. 뒤이어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이다. 녹색정의당은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개혁신당은 그나마 이준석 대표가 경기 화성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2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배출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국민의힘과 선긋기를 하고 있어 일각의 관측처럼 국민의힘과 합당하는 일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를 간판으로 독자생존하는 것에 힘이 실린다.

반면 새로운미래는 앞날이 어둡다. 이낙연 대표가 낙선했을 뿐아니라 1인 정당을 전락했기 때문이다.

이미 세종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부동산 투기 논란 여파에 따른 이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당선된 점을 고려해 민주당과 연합 정치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연대·연합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 김 공동대표가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존재감이 없는 일부 정당들은 소멸하는 수순을 밟을 것”며 “일부 인사들은 거대 양당에 다시 복당하는 사례가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미래가 암울한 것은 20년 만에 원외정당으로 밀려난 녹색정의당이다. 이미 심상정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심 대표는 “제가 소속된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정치를 따뜻한 마음으로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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