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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선 경선을 거쳐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요청에 따라 재논의에 착수했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의 사과 진정성 등을 고려해 공천 유지했지만 당 안팎으로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5·18 민주유공자유족회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도태우를 제명하라”고 시위했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도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라며 도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장 후보는 논란 직후 SNS에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도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해명문을 발표했다.
정봉주 ‘DMZ 발목지뢰’ 발언도 논란
잇단 논란에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현장을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나 “정치하기 이전 있던 여러 발언이 문제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해 모든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 맡으려는 사람 발언과는 무게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 이후 반성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정 후보 논란을 두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여야 지도부 모두 후보자 입단속에도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차례 당직자와 총선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전날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 구성원들은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