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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뇌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아직 대규모 병리학적 임상연구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환경인자가 직간접적으로 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폐나 뇌혈관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우리몸이 독성물질 방어에 실패하면서 혈뇌장벽 기능 저하, 신경세포 보호 저하로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 속 납, 망간 같은 중금속이 후각세포나 기도를 통해 폐나 뇌까지 이동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자폐나 치매, 파킨슨병이 심화하고 있다고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 국제 연구진들이 역학적 통계나 논문들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혈관병리전문가인 김도근 뇌연구원 박사는 “미세먼지 노출은 뇌혈관 장벽의 손상과 신경 세포 소실을 유발한다”며 “기도, 후각 등 미세먼지 노출 방식에 따라 병리 양상은 달라지지만, 뇌연구원 연구진 연구 결과 신경 수초(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의 지속적인 손상으로 장기적으로 신경세포까지 손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유해인자가 점점 인류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경유해인자 흡입독성 연구기술과 뇌신경병리기술 등을 합쳐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뇌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은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환경성 뇌질환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은주 안전성평가연 소장은 “고령화 가속으로 퇴행성 뇌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유해인자 인체 노출 일상화로 상관관계 규명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뇌연구원과 안전성평가연이 비임상 합동연구를 통해 뇌질환 연구 실마리를 찾고, 인체 건강 유해인자 종합 연구 플랫폼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