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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음용유용·가공유용 원유 가격이 각각 8.8%, 10.9% 인상됨에 따라 이달 1일부로 흰우유를 비롯한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소비자가격도 속속 오르면서 추석 직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을 전개하고 나선 셈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267980), 남양유업(003920) 등은 대표 제품인 대형할인점 공급 1000·900㎖ 용량 흰우유 제품 소비자가격을 3000원 미만으로 5% 수준 소폭 인상했지만 편의점 공급 제품 및 가공유·발효유·치즈 등 제품 가격은 이보다 높은 10% 안팎 인상을 결정한 것이 이같은 압박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유제품은 물론 커피 전문점 및 제과·제빵업계까지 추가적인 가격 인상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요구에 맞춰 대표 제품인 흰우유 가격 인상은 최소화했지만 원유 가격이 10% 가량 오른 상황에서 모든 제품 가격을 흰우유 인상폭에 맞출 수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여타 제품들의 가격 인상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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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제당업계가 설탕을 만들기 위해 수입하는 중간재 원당 가격(이하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은 지난 3일 기준 1t당 565.92달러로 1년 전 394.84달러 대비 무려 43.3% 급등했다. 또 같은 기간 코코아 가격 역시 45.3% 급증한 342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올해 초 정부의 압박에 ‘한동안’ 맥주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던 오비맥주는 이날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6.9% 인상키로 결정했다. 병뚜껑과 빈명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에 환율 불안까지 겹치면서 더이상 동결은 어렵다는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다만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제품인 500㎖ 캔 제품 가격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올해 중순 정부가 칼을 겨눴던 라면·제과업계에서는 농심이 대표 제품인 신라면과 새우깡을 꼽아 각각 50원, 100원 가격을 낮추며 유업계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