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실용외교 세미나’에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시대에 대한 위기감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성장을 여는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미중 경쟁, 신경제·신안보, 기술내셔널리즘 등의 등장을 최대한 활용해 국익과 연결시켜야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재개, 악화된 한일관계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가지는 외교적 가치와 체제는 굳건히 견지하면서, 스타트업 기업과 같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외교활동으로 우리의 국익을 확장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발제와 토론에서는 실용외교가 무엇인지와 이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놓고 의견이 오갔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실용주의 역시 하나의 이념이다”라며 “국내 정치에서 중도 확장성이나 이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 쓰일 수 있는데 외교로 그대로 가져오기엔 생각할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금 민주주의 정상회의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등 국제정치나 외교 정책은 국익과 동시에 가치를 중시하는 흐름이 있다”며 “인권도 이념에 기초한 가치이기 때문에 가치와 이념을 제외하고 국익을 생각하는 건 지금의 국제정치 상황에선 어불성설의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건 경희대학교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익에 대한 정의는 간단하지 않다”며 “만일 선거에서 51대 49로 승리했다면 국익에 대한 정의는 51%에 대한 내용으로 하되 49%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