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TMI]'리츠계 샛별' NH프라임리츠, 상장 후 관심 뚝 떨어진 이유

NH리츠, 상장 당시 돌풍에도 상장 이후 관심 '뚝'
재간접리츠 구조 발목…공모펀드 편입 불가
증권사 레포트도 '0'…"개인투자자 놀이터 됐다"
  • 등록 2020-05-25 오후 4:54:03

    수정 2020-05-25 오후 10:38:02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상장 첫 날 상한가, 역대 공모 리츠(Reits) 중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주식시장에 등장했던 NH프라임리츠(338100)의 인기가 상장과 동시에 푹 꺼진 모습입니다. 다른 리츠들이 때때로 언급되는 것과 달리 NH프라임리츠에 대한 언급은 쉽게 찾을 수 없는데요,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공모가 수준서 오가는 주가…거래량도 저조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NH프라임리츠는 506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상장 당일(지난해 12월 5일) 상한가인 6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 공모가인 5000원 수준에 도달한 겁니다. 심지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크게 번지고 있었던 3월 중순부터는 공모가에도 미달하는 주가로 내려갔고, 5월 중순에서야 이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리츠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곤 하지만 NH프라임리츠의 경우는 보다 심각한 겁니다. 롯데리츠(330590)도 코로나19로 인해 한 때 440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하기 시작해 현재 5600원까지 오른 상탭니다. 지난해 말 주가가 6100원이었으니 상당부분 회복한 셈입니다. 신한알파리츠(293940) 역시 3월 중순 5500원 수준까지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6900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어 NH프라임리츠는 경기를 덜 타는 오피스 건물, 그것도 랜드마크 건물(서울스퀘어·강남N타워·삼성물산 서초사옥·삼성SDS 타워)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롯데리츠, 이리츠코크렙(088260)과 같은 유통리츠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도 다른 리츠들이 주가가 오를 때 혼자만 더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시가총액도 100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거래량도 저조합니다. 롯데리츠의 거래량이 간혹 100만주를 넘어갈 때도 있는 반면,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은 4월 이후 줄곧 1만주 단위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 때 리츠계의 슈퍼스타였던 NH프라임리츠의 거래량이 한 주당 1000원이 안되는 케이탑리츠보다도 적은 상황입니다.

증권가 레포트수 ‘0’…재간접펀드 구조 ‘발목’

증권가의 관심조차 닿지 않습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프라임리츠를 단독으로 분석한 증권사 레포트는 연초 이후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간혹 리츠 산업 전반을 다루는 리포트에 잠깐 언급되긴 하지만, 제대로 종목 분석을 한 리포트는 전무한 셈입니다. 상장을 앞두던 때엔 NH프라임리츠만을 다루던 리포트들도 꽤 나왔었죠.

저조한 관심의 원인은 ‘재간접펀드’라는 구조에 있습니다. NH프라임리츠는 직접 부동산을 매입해 유동화시킨 다른 리츠들과 달리, 각각의 건물에 투자된 펀드를 통해 일정 지분만을 갖고 있는 재간접펀드(Fund of Funds)입니다. 그런데 자본시장법에선 운용보수 중복 발생을 이유로 재간접펀드에는 공모펀드가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주식시장 수급의 양대주축은 기관과 외국인인데, 이 중 한 축인 기관에서 상당수가 매수조차 할 수 없다는 거죠. 증권사 리포트의 주요 독자인 기관이 살 수 없는 구조이다 보니 리포트도 잘 발행되지가 않는 겁니다. 이 규제에 빗겨난 사모펀드 등 기관은 살 수 있지만, 매수세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해당 규제에 의거해 NH프라임리츠는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난해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329200)ETF에 자금이 물밀듯이 들어오며 각 리츠들이 주가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큰 약점을 갖고있는 셈이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H프라임리츠의 경우 공모펀드에서 살 수 없는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개인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