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이들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1만1159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수준이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임단협을 두고 노사간 분규로 파업을 진행한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전년보다 20% 줄어든 4만1548대 판매에 그쳤으며 기아차(000270)도 14.9% 감소한 3만8300대를 팔았다. 한국GM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1만4078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1.2% 줄어든 8011대를 판매했다. 체어맨W, 렉스턴W, 코란도C 판매량 등 대부분의 차량의 판매량이 줄었지만 티볼리와 티볼리에어의 인기가 이어진 덕에 판매량 감소 폭이 줄었다.
해외시장에서는 한국GM과 쌍용차를 제외하고 3개사가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34만5754대를 판매했는데 국내공장 수출물량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20.9% 쪼그라들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6.4%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0.8% 늘었다.
기아차는 19만7113대를 팔았다. 국내공장 생산 분은 19.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27.7%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은 총 3127대의 2016년형 닛산 로그가 선적됐으며 이달부터는 2017년형으로 월 1만대 가량 수출이 재개돼 전년 수준의 수출량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을 시작한 QM6(수출명 꼴레오스) 지난달 총 850대가 수출됐다.
한국GM은 수출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RV 판매량이 전년대비 8.1% 줄어든 영향이 컸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유럽 수출 확대 영향으로 9월 판매량은 41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