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총장 취임 “남녀공학 전환 신중히 검토”

이원복 총장 “성 뛰어넘는 경쟁 불가피” 추진의사 재확인
  • 등록 2015-03-18 오후 5:22:25

    수정 2015-03-18 오후 5:22:25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원복 덕성여대 총장이 18일 취임했다.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남녀공학으로의 변화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 덕성여대 약학관 아트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학교법인 덕성학원 김목민 이사장, 박상임 상임이사 등 교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우리는 이제 성(性)을 뛰어넘은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을 직시하고 덕성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덕성 가족들과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남녀공학으로의 변화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해서는 “평가에 따른 입학정원 감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평가지표 개선에 전력하겠다”며 “대학의 모든 역량을 학생 교육에 집중해 덕성여대를 ‘즐거운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혁신을 위해서는 “인성교육과 ICT(정보통신)교육을 접목한 휴마트(Humart) 교육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교수평가 개선도 시사했다.

이 총장은 “우리 덕성이 세계 속의 교육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려면 탄탄한 연구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교수업적평가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내부 연구자원과 외부 연구과제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습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 총장은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에서 시각디자인·서양미술사 디플롬디자이너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임하며 덕성여대 예술대학장, 기획재정부 국가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 대통령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덕성여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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