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시리' 늦어져도…아이폰 신제품에 韓 부품사 훈풍

연내 아이폰16 9000만대 이상 출하 전망
신제품 교체수요 기대에 韓 부품사 공급↑
애플 AI 기능 회의론도…"초기 반응 봐야"
  • 등록 2024-09-03 오후 5:57:29

    수정 2024-09-03 오후 7:07:3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도입할 전망인 데다 올해는 아이폰 교체 수요까지 대거 몰려 있어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 아이폰16 신제품 시리즈를 공개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이폰16 시리즈를 향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애플 인텔리전스다.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으로, 통화녹음·요약 서비스와 텍스트 요약, 이미지 생성 등을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달 정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그간 아이폰 구형 제품을 쓰던 소비자들이 애플의 첫 AI폰으로 대거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 출하량 목표를 최소 90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물량은 8100만대였는데, 이보다 약 10% 많다.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사업장. (사진=각 사)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 역시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지난 7월 아이폰16 시리즈용 디스플레이 패널이 출하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6월과 7월 아이폰15 시리즈용 패널보다 20%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신제품 모델 4종 모두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각각 공급한다.

패널 수요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상승 곡선이 예상된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적자를 두 자릿수 수준으로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손실 추정치는 47억원이다. 올해 1분기 적자는 4694억원이었고 2분기는 937억원이었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도 수혜주다. 이 회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음에도 아직은 애플 의존도가 크다. 이 때문에 아이폰 흥행 여부에 실적이 영향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데, 고부가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을 적용하는 아이폰 모델이 기존 프로맥스에서 프로로 확대되면서 애플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신중론이 나온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기대하는 시리와 챗GPT 통합은 올해 연말에 이뤄지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시리는 내년에나 도입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요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는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교체를 기다리는 수요가 몰린 것은 맞지만 사전예약 판매 성적과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 이후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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