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기동민 의원 지역구 '성북을’ 전략공관위로 이관

금품 수수 혐의 등 고려된 것으로 풀이
  • 등록 2024-02-27 오후 10:57:45

    수정 2024-02-27 오후 10:58:28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기동민(재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을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소관으로 넘겼다. 기 의원이 ‘라임 환매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관위는 이날 오후 기 의원으로부터 관련 혐의에 대한 소명을 받은 뒤 내부 회의를 하고 성북을 지역구를 전략공관위원회에서 다룰 문제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기 의원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금전 수수는 부인하고 있지만 양복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공관위의 결정이 남아 있으나 기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통상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는 것은 컷오프로 여겨지지만, 경우에 따라 제3의 인물과 경선에 부치는 ‘전략 경선’ 등을 실시한다.

다만 기 의원이 컷오프될 경우 공관위가 앞서 유사한 혐의로 재판 중인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는 경선 자격을 줬다는 점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 의원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비명계 현역 윤영찬(초선)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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