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 31만 963원…작년보다 0.7%↓

aT, 설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 발표
올해 31만 963원으로 지난해보다 2041원 하락
전통시장, 대형유통업체 보다 18.7% 저렴해
사과·배 가격 오르고 소고기는 내려
  • 등록 2024-01-23 오후 7:05:03

    수정 2024-01-23 오후 7:05:03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0.7% 떨어진 31만 963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재래시장에 진열된 사과.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을 3주 앞두고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963원으로 지난해(31만3004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했다.

업태별로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 8835원으로 대형유통업체(34만 3090원)보다 18.7%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기상재해 영향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한 사과, 배 등 과일류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는 전통시장이 1만 6732원으로 작년보다 42.2% 올랐고, 마트에서는 1만 2109원으로 14.4% 올랐다. 배는 전통시장이 1만 7941원, 대형마트 1만5051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 떡국용 소고기 양지 200g 가격은 전통시장에서는 7만 8043원으로 작년 대비 9.4% 떨어졌다. 대형마트에서는 9만 2794원으로 10% 하락했다.

aT는 이번 설 대비 정부 할인지원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확대 효과로 대형유통업체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농수축산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톤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는 등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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