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국지적 교전을 벌이고 있다.
|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국경지대를 순찰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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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병력이 지난밤 하마스와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하기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병력을 습격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집결지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 역시 자신들이 전날 가자지구에 ‘침입’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여 전차 등을 파괴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이스라엘 병력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수색 작전도 함께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22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기리 대변인은 “우리는 인질들을 석방시켜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인근에 3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집결시켜 놓고 지상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공군사령부를 찾아 “(지상전엔) 한 달, 두 달, 어쩌면 석 달이 걸릴 수도 있지만 종국에는 하마스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선 지상전에 따른 확전 가능성이나 인질·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이 이스라엘에 지상전 보류를 권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